꼬리무는 사랑제일교회發 n차 감염…150곳 역학 조사

입력 2020-08-20 15:47
20일 서울 사랑제일교회로 향하는 진입로가 통제돼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현재까지 의료기관과 콜센터 등 13곳에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0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3곳, 67명이 n차 전파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20명이 나온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 등 종교시설이 3곳이었고 경기 양평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2명) 등 요양시설도 3곳이었다. 확진자 2명이 나온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등 의료기관도 2곳에 전파됐다. 이 밖에 롯데홈쇼핑 신한생명 보험 콜센터(10명), 유베이스(농협카드 콜센터·7명), 삼성생명콜센터(3명) 등 여러 곳에서 확진이 잇달았다. 방역당국은 현재 사랑제일교회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직장 60곳, 어린이집·유치원 10곳을 비롯해 150개 장소에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사랑제일교회가 ‘증폭 집단’ 역할을 했다”며 “이 교회 확진자들이 근무·거주하거나 접촉이 있었던 시설·장소 등의 접촉자들은 감염위험이 높은 상황이므로 선제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