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차량에 갇힌 모녀 구한 육군 한동길 중사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입력 2020-08-20 15:00
지난 14일 한동길 중사 가족이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 상패 수여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포스코청암재단은 부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전복된 차량에 갇힌 모녀를 구조한 한동길 중사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지난 14일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육군 7사단 소속인 한동길 중사는 6월 3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교차로에서 전복된 채 연기가 피어오르는 차량을 발견하고 사고 현장으로 급히 달려갔다.

차 안에는 모녀가 부상을 입은 채 거꾸로 매달려 있었고 문은 고장으로 열리지 않는 상태였다.

위급한 상황을 인지한 한 중사는 주저 없이 맨손으로 창문을 깨고 모녀를 구출해 응급조치했다.

이 과정에서 한동길 중사는 유리 파편에 팔을 베이는 부상을 입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 시민들을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 제정됐다. 지금까지 총 8회 12명이 선정됐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