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내 최대 승강기산업 거점 육성 ‘시동’

입력 2020-08-20 11:53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22년까지 충주 충주 제5일반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한다. 사진은 지난 7월 신공장 착공식 모습.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충주를 중심으로 도내 북부권을 국내 최대의 차세대 승강기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도는 20일 충북연구원에서 충북 북부권 승강기산업 거점지역 육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도는 이 자리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 승강기 신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3대 중점 전략과 9대 세부 추진 전략, 34개 세부 이행 과제를 추진해 승강기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국비 2210억원, 지방비 1970억원, 민자 310억원 등 4500억원을 투입해 충주 제5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승강기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또 승강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마이스터고등학교와 직업교육원도 설립하고 승강기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글로벌 스마트 안전기술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승강기 기업 유치와 승강기 부품 안전성 시험평가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해 충주를 승강기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충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현대엘리베이터에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 등을 지원한다. 동반 이전하는 협력사를 위한 기술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022년까지 충주 제5산단 17만3089㎡ 부지에 본관동, 복지동, 공장동, 테스트 타워, 물류센터, 서비스센터 등을 갖춘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테스트 타워는 300m 높이로 건립되고, 1260m를 1분 만에 올라갈 수 있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도 설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표준화기구에 따르면 세계 승강기산업 매출은 87조원에 달하고, 국내 시장규모도 4조5000억원에 이른다. 도는 북부권을 승강기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 같은 국내외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성일홍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충북은 국토의 중심지이자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로 산업 확산에 강점이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차세대 초고속 스마트 승강기 안전기술을 조기 개발해 국내 승강기산업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