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교인, 이번엔 보건소 직원 껴안고…

입력 2020-08-20 11:33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체를 채취하러 온 보건소 직원을 껴안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 후 검사 대상이었으나 검사를 받지 않아 보건소 직원들이 직접 찾아간 것.

이들은 사건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때도 “검사 결과를 못 믿겠다”며 스스로 차를 몰고 인근 병원을 찾아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고 나서 일단락 됐다.

20일 경기도 포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포천시 보건소 관계자들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50대 A씨와 아내 B씨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다

검사 대상이나 받지 않아 검체를 채취하려 간 보건소 직원에게 “우리가 만난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며 검사를 거부하며 이들 부부는 보건소 직원들의 팔 등을 건드렸다.

이어 “우리가 (보건소 직원들을)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난동을 부렸다.

B씨는 직원을 껴안는가 하면 자신의 차 안에 침을 뱉기도 했다.

가까스로 검사를 받은 이들은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검사를 다시 해달라”며 인근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는 등 소동도 일으켰다.

포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