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치졸한 여당…방역 실패를 우리 당과 엮어”

입력 2020-08-20 10:49 수정 2020-08-20 11:23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부·여당을 향해 “방역 실패를 우리 당과 8·15 집회를 엮어서 책임을 피하려는 건 옹졸하고 치졸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가 지목되면서 통합당이 함께 비난받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회의에서 “통합당은 (당 차원에서) 참가도 안 했고, 독려하지도 않았고, 구성원들이 마이크를 잡고 연설도 안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 재확산 즈음에 열린 8·15 집회는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라면서도 “잠복기간을 고려하면 (최근 증가하는 환자들이) 8·15 집회로 확진된 건 아니라고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당 책임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를 민주당이 앞장서서 퍼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만 “이렇게 광범위하게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를 통해 또다시 확산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참가자 중에 걱정되는 분들은 빠짐없이 검사받기를 바란다”면서 “저희도 방역이나 정부 당국의 제대로 된 조치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