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세계 찬사받은 韓의료진인데…총파업 이해안돼”

입력 2020-08-20 10:34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대한의사협회(의협)의 2차 총파업 예고를 두고 시기상 이해하기 어렵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처로 국제적인 찬사를 받은 한국 의사들이 감염병 재확산 시점에 무리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우리 의료진은 성공적인 코로나 대처로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다른 때도 아니고,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번질 위기에 의사들이 총파업을 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금 국민 건강과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 파업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정부가 일단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의협 등에서는 4대 정책(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원격의료 추진) 철회를 전제로 요청했다”며 “의협과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은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사안이다. 동네 의사들의 경쟁 과잉에 따른 개업의들의 불안한 심정도 들을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양측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정부와 의료계가 논의해야 할 의료체제에 관한 것이다.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거듭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시차를 두고 출연했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오는 31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