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였던 브룩스 켑카(30·미국)가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권했다. 이로써 켑카의 올 시즌은 종료됐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20일(한국시간) “켑카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 개막을 앞두고 기권했다”고 보도했다. 노던 트러스트는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TPC보스턴에서 개막한다. 플레이오프는 오는 28일 2차전인 BMW 챔피언십, 다음달 5일 3차전인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켑카는 1차전 기권으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출전을 포기했고, 또 2019-2020시즌을 마감했다.
켑카는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PGA 투어 더 CJ컵에서 경기 도중 미끄러져 왼쪽 무릎 부상이 악화됐다. 당시 기권하고 회복에 들어갔던 켑카는 올해로 넘어와서야 복귀했지만 후유증에 시달렸다. 1위로 출발했던 세계 랭킹은 이제 7위까지 밀려나 있다.
올 시즌 13차례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톱10’ 진입은 2회에 그쳤다. 플레이오프 이전의 정규 투어 최종 대회인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켑카는 “스윙에 문제가 없다. 신체적 문제만 극복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