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김종인 5·18 무릎 사과는 역사의 진전”

입력 2020-08-20 10:16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5·18 민주묘지 ‘무릎 사과’를 ‘역사의 진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광화문 집회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화제 전환용이라는 민주당 일각의 핀잔과 달리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20일 KBS 라디오에서 “과거 정치인들이 못 했던 부분을 김 위원장이 했기에 그 자체로 평가를 해줘야 한다”며 역사의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 등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야당과 거국적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정부뿐 아니라 정치권, 보건 의료인, 방역·감염 전문가, 경제단체와 함께 하는 경제비상 시국회의를 제안했다”며 “김 위원장은 사고 폭이 넓은 분이기에 대통령과 여야 영수 회담 등의 자리에서 파격적인 합의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집회에 관해선 “아무리 생각해도 유감”이라며 “‘통합당과 연관이 있다, 없다’고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이런저런 보고가 올라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역 조직에서는 통합당이 관여한 정황이 보고된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