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서 아주 큰 발병”…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거론

입력 2020-08-20 09:34 수정 2020-08-20 09: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상황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여러분은 한국이 잘하고 있는 것을 봐왔다”면서도 “그들(한국)은 ‘아주 큰 발병(very big breakout)’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發) 집단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n차 감염’을 일으키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을 잘하다가 재확산이 발생한 나라로 뉴질랜드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한국 관련 발언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성공적이라는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도 미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우리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해 왔다”면서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던 한국을 의식한 발언을 여러 차례 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 수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