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세 등 3개협정 종료

입력 2020-08-20 06:35 수정 2020-08-20 10:30

미국은 19일(현지시간) 범죄인 인도 및 조세 등 3가지 양자 협정 중단과 종료를 홍콩에 통보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홍콩 국민의 자유를 탄압한 국가보안법을 도입한 중국의 결정에 우리의 깊은 우려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탈주범 인도, 국제 수형자 이송, 선박의 국제운항 수입에 대한 상호 세금 면제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에도 이날 이를 통지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이 홍콩의 고도 자치권을 약화하는 극단적 조처를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홍콩을 (한 나라 두 체제인 일국양제가 아닌) ‘일국일제’로 대하고 자유를 탄압한 이들에게 조처하겠다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중국공산당은 홍콩민의 자유와 자치권을 탄압하기로 선택했다”며 “중국공산당의 조치 때문에 우리는 3개의 양자 협정을 종료하거나 중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직후인 지난달 14일 홍콩 정상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홍콩에 관한 특별대우를 끝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지난 7일 홍콩의 정치적 자유 탄압을 이유로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해 홍콩과 중국 관리 11명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25일 이후 홍콩에서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만든 상품은 중국산이라고 표기해야 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