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만난 의사협회, 26∼28일 총파업 강행한다

입력 2020-08-19 18:58 수정 2020-08-19 19:14


대한의사협회(의협)과 보건복지부가 19일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의협은 26~28일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2시간가량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날 비공개회의 결과에 대해 “의견이 달랐다”며 “파업에 대해서는 크게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팽팽한 의견 차이로 소득 없이 간담회가 끝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장관은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했지만, 의료계에선 모든 정책을 철회하자고 해서 의견 격차가 있었다”며 “(정부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방법의 하나가 의대 정원 확대로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의협은 의대 증원,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등의 철회를 정부가 선언한 후에만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대화가 종료됐다.

의협은 이날 회의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복지부가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견해만 반복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의협은 “2시간 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다”며 “이미 예고된 21일 ‘제3차 젊은의사 단체행동’ 및 26일부터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