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구하고 홀연히 떠나…미끄러지는 차 멈춘 남성

입력 2020-08-19 18:44
MBC 뉴스데스크 영상 캡처

울산의 한 시민이 미끄러지는 차를 멈춰 세워 아이 2명을 구조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아이들을 구한 시민에게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6일 YTN에 제보된 영상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쯤 울산시의 한 교차로에서 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하늘색 차 한 대가 미끄러지면서 6차선 도로를 가로질렀다.

운전자인 여성이 차 뒤를 황급히 쫓아갔지만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고 속도가 붙기 시작하는 아찔한 순간 한 남성이 재빠르게 뛰어와 차 문을 열고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멈춰 세웠다.

당시 차 안에는 아이 2명이 타고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을 막았다. 아이들을 구한 남성은 당시 신분도 밝히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MBC 인터뷰에서 얼굴을 공개한 남성은 “안에 아이들이 울고 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 차를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시민상 받아야 한다” “영웅이 따로 없다” “정말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