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특보, 열대야까지… 잠 못 드는 나날

입력 2020-08-19 18:17
서울 등 내륙 곳곳에 올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지열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횡단보도 위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가 지나고 무더운 날씨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려 잠 못 이루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수도권에는 습도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체감온도가 이날 한때 35도 이상 치솟기도 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3도, 수원 34도 등을 기록했다. 경북 경산은 오후 3시39분 37.5도까지 오르며 이날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20일도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인천 32도, 수원 34도 등 28~37도로 예보됐으나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20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7도, 경산 38도, 경주 37도 등이 될 것이라며 남부지방 내륙 중심으로 폭염이 거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20~21일 강원영동은 해상으로부터 동풍이 유입되며 낮 기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강원영동 등 일부 지역에는 20일 오후부터 21일까지 5㎜ 미만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21일 강원영서북부와 경기북부에도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더위가 계속되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흐려지는 날에는 더위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가는 낮 12~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93명, 사망자는 2명에 이른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