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집단면역’을 주장하며 강한 봉쇄 조치에 반감을 드러냈던 스웨덴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웨덴 공중보건국의 요한 칼손 국장은 “시민들의 보편적인 마스크 착용이 지속 가능한 조치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앞으로의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입장 번복의 여지는 남겼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정부의 입장 발표에도 스웨덴 국민들의 여론은 여전히 분열된 상태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요하지 않다는 태도를 고수했던 이웃나라 덴마크가 22일부터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스웨덴 언론 더 로컬(The local)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장소에서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스웨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하면서 정부의 방침이 옳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스웨덴은 6월 24일 1803명의 일일 최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으나, 8월 18일에는 173명으로 감염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타임지도 칼손 국장의 말을 인용하며 마스크 착용이 감염을 막는다는 믿음이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흔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