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구설 많은 가수를…” 김호중 KBS 퇴출 요구 청원 등장

입력 2020-08-19 16:05 수정 2020-08-19 16:06
연합뉴스

가수 김호중(29)이 과거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구하는 시청자 청원이 등장했다.

1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란에는 ‘가수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글에서 “가수 김호중은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제3자에 의해 고발된 상태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에 있음에도 향후 KBS에서 기획하고 있는 ‘트롯 전국체전’에 또 고정 출연이 예정되어 있다”며 “공영방송 KBS는 가수 김호중에 대해 모든 의혹이 정리될 때까지 (김호중을) 무기한 출연 정지하고 향후 범죄에 대한 형사 사건 벌금 이상의 유죄 확정시 KBS 방송에서 영구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김호중을 둘러싼 7개의 의혹을 제기한 뒤 “의혹과 구설이 많은 가수를 광복절 기념 행사에 초대하여 노래를 부르게 하는 매우 불쾌한 일까지 있었던 바, 국내에 떳떳하게 군 복무를 마친 실력 있는 성악가가 없는 것도 아니고 국가적인 매우 중요한 행사에 구설이 많은 가수를 구태여 세운 속뜻이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다”며 “공영방송 KBS에서 현재까지 행해 온 잘못된 처사와, 앞으로 행하고자 하는 일부 비상식적인 부분에 대하여 감히 지적하며 시정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상황에서도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지게 ‘김호중’이라는 트로트 가수 1인을 위한 대규모 팬미팅을 아레나홀과 제2체육관에서 3일 연속 진행하도록 방치했다”며 “사전 예방이 최우선임을 모를 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방치한 것은 국가의 기간 방송사로서 설립 목적과 기능으로써의 ‘사회환경 감시 및 비판’이라는 직무를 소홀히 하였음을 보여주는 매우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약 1080건의 동의를 받았지만, 김호중을 지지하는 청원도 잇달아 올라오며 해당 게시판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