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전염병 확산 매체 될 수 있다. 철저히 방역해야”

입력 2020-08-19 16:04
한국기독교장로회 제공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19일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예정됐던 집회를 연기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장 총회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기에 교회도 전염병을 확산시키는 매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교회의 공동체적 생활양식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쉬운 조건(밀집, 밀접, 밀폐)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교회가 철저하게 방역하는 것은 교회 공동체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 집단으로서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수도권에서 시행하게 되는 고강도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기장 총회는 “교회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기 위해 말씀의 지혜를 구하는 신앙공동체다. 역사적으로 교회의 공동체적 지혜는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돼 왔다”면서도 “그런데 현재는 교회가 무지한 공동체라는 사회적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대상을 구별하지도 않고, 차별하지도 않는다”며 “이런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는 예외라고 여기는 건 비신앙적이고 무지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기장 총회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남신도회 전국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오는 20일 오후 2시 군산성광교회에서 열릴 총회 선거 3차 공청회는 해당 권역 외 지역에서는 참석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기장 총회는 “총회적으로 변경이 불가피한 모임과 집회가 있을 수 있다”며 “참석 예정자는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