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불법도박, 같은 실수 반복 안할 것” 직접 사과

입력 2020-08-19 16:03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TV조선) 출신 가수 김호중.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최근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가수 김호중이 과거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다.

김호중은 19일 공식 팬카페에 글을 올려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이 있는 만큼 더욱더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호중의 전 매니저가 운영하는 팬 카페에서는 김호중이 과거 불법 도박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전날 “김호중이 전 매니저 지인의 권유로 불법 사이트에서 3만∼5만원 사이 베팅을 했다”며 “처음에는 불법인 걸 몰랐고 이후 알면서도 몇 차례 더 한 것은 맞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불법 사이트를 이용한 지 오래됐다”며 “금액을 떠나 잘못을 인정한다.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전 매니저와의 금전 시비, 병역 문제, 전 여자친구 폭행설 등 김호중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이어 불법 도박 문제까지 불거지자 거센 비판 여론이 제기된 것이다.

이날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이 KBS에 출연할 수 없도록 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KBS가 코로나19, 수재 등으로 전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KBS 아레나홀에서 김호중이 팬미팅을 열도록 방치했다”며 “모든 의혹이 정리될 때까지 (김호중의) 무기한 출연 정지시켜야 한다”고 성토했다.

김호중은 지난 14∼16일 사흘간 6회에 걸쳐 이곳에서 첫 단독 팬미팅을 열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약 780건의 동의를 받았는데, 반대로 김호중을 지지하는 청원도 잇달아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