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여가 헛갈리는 지침에 숙박·여행 할인사업도 중단

입력 2020-08-19 16: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숙박·여행 할인상품(할인권) 예약·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방역 당국의 방역 지침과 정부의 외식·여행 독려 제도가 상충돼 국민적 혼란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문체부는 1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경기·인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국 숙박 할인권 발급 및 여행 할인상품 예약을 일괄 중단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 및 사업 참여 여행사와 긴급회의를 연 뒤 20일 오전 7시부터 숙박 할인권 발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미 배포된 할인권은 사용할 수 있지만 예약자의 개별 취소도 가능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배포된 숙박 할인권의 경우에는 사용 지역과 시기가 분산된 상황을 고려해 철저한 방역 속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여행상품 조기예약·선결제 할인 이벤트도 예약과 사업 시행이 전면 중단됐다. 문체부는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사업을 다시 시행할 계획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