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첫 확진’ 차명진 “애국시민으로 광화문집회 갔을 뿐”

입력 2020-08-19 15:02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 뉴시스

지난 주말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현재 건강상태와 동선 등을 상세히 알렸다.

차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코로나 양성이랍니다”라며 감염 사실을 인정했다. 차 전 의원은 전날인 18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차 의원은 자신의 증상에 대해 “방금 재어 보니 체온 36.9도에 어젯밤 시간당 2~3회 정도 사소한 기침을 했다”면서 “확진이라고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약간 어지러운 것 같긴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및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8월 들어 여러 사정으로 교회에 나가지 않았고 15일 집회에서는 연단에 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애국시민의 한 사람으로 광화문 집회에 가게 됐고, 그날 정오쯤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해 10분 정도 연단 앞 텐트를 찾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면서 “그리고 그 자리를 떠서 경복궁 앞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복궁 앞 돼지 두루치기 식당에서 식사했다”며 “혹시 그 날 저와 행진이나 식당에서 마주치고 인사를 나눈 분이 있다면 보건소에 가서 검사받길 권고한다. 저도 제가 자발적으로 조사받았다”고 당부했다.

차 전 의원은 다만 자신이 거주하는 청평에서는 접촉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평에 갓 이사를 왔기 때문에 동네에서 주변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고 16일에 생활용품 가게에 딱 한 번 갔다”고 밝혔다. 또 “검사 당일인 18일에는 사무실 이사 때문에 (경기도) 부천 부동산에 계약서를 쓰러 갔다 왔지만 되도록 사람을 안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도중에 누굴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차 전 의원은 “오전에 보건소 연락을 받고 그동안의 동선을 자세히 알려줬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기자들이 저와 거의 동시에 알고 전화를 한 것이냐. 누가 가르쳐 주었냐”고 의문을 표했다. 그는 다만 “병원에서 다시 검사받으라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성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