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배를 좌초시켜 1000t 가량의 원유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일본 선박의 선장이 체포됐다.
로이터통신 등은 모리셔스 경찰이 좌초 선박인 ‘MV 와카시오’ 호의 인도인 선장 수닐 쿠마르 난데슈와르(58)와 승무원 등 2명을 항해 안전 위협 혐의로 체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에 대한 보석 청구는 기각됐다.
모리셔스 경찰은 배의 좌초 원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최소 7명의 선원으로부터 ‘와이파이 연결을 위해 배가 무리하게 육지로 접근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고 당시 선상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었다는 제보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와카시오 호는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중 아프리카 모리셔스 바다에서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다. 이로 인해 배에 실려 있던 기름 탱크 3개 중 1개가 쪼개지며 원유 1180t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리셔스 정부는 환경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도 자연과 관광으로 유명한 모리셔스의 해변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