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지휘봉을 쥐고 있는 김정수 감독이 “한팀처럼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최근 소속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T1은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마지막주 경기에서 담원 게이밍(20일)과 DRX(23일)를 상대한다. 두 경기가 남은 T1의 이번 정규 시즌 순위는 3~4위로 정해져있다. 두 경기를 모두 이긴 뒤 3위 젠지 e스포츠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최상위권의 두 팀을 상대해야 하지만 T1의 기세가 만만찮다. 세트 12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막바지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은 국민일보와 비대면 인터뷰에서 “‘3강’에 들어가는 팀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12연승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요즘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팀처럼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 서로 각자의 생각을 말하며 충돌하는 것보다 베스트 오더가 아니라도 다섯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최근 깔끔해졌다”며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T1은 올해 초 아카데미 출신 선수를 대거 콜업하며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샀으나 결과적으로 걱정은 지워지고 기대는 커졌다. ‘칸나’ ‘클로저’ ‘엘림’ 등이 각 라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경험치’를 먹지 않고도 좋은 활약을 펼친 ‘신성’들의 활약에 대해 김 감독은 “신인이 경기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잘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잘 적응했다”면서 “무관중 경기를 했다지만 빠르게 무대에 적응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특별한 비결이 있었는지를 묻자 “경기에 부담을 안 주려고 농담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세트 연승을 이끈 미드라이너 ‘클로저’ 이주현은 이번주 ‘쇼메이커’ 허수와 ‘쵸비’ 정지훈을 만난다. LCK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평가되는 둘이다. 김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화끈한 경기 했으면 좋겠다. 곧 플옵에서 만날 팀들이다”라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시즌 막바지인데 다 같이 조금만 더 노력해서 시즌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면서 인터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