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수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가 입원 도중 진행한 방송에서 “병원 측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신 대표는 18일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켜고 “간호사가 왜 방송을 했냐더라. 내가 여기 왜 들어왔냐. 아픈 게 죄냐. 그럼 병원은 교도소냐”며 “내가 양성이라고 해서 병원에 격리 조치당하고 있다.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죄를 짓고 들어왔다면 인터넷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게 맞지만 난 죄지은 게 없기 때문에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는 누려야겠다”며 “운동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는데 나를 가둔다. 병든 게 죄다. 정부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다.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렸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 의사분들에게 묻겠다. 아픈 게 죄라고 하면 당신들은 교도관이냐. 간호사들도 교도관이냐.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아픈 게 왜 죄냐”며 “질병관리본부에서 협조해달라고 하고 국민도 동의한 사안이니 이렇게 인신구속을 당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병원 내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신 대표는 “제가 치료받는 게 아무것도 없다. 코로나는 약도 없다. 약을 줘야 약을 먹고 치료를 해줘야 치료를 받고 검진을 해줘야 검진을 받는다. 가만히 있는데 뭘 해준다는 거냐”며 “이럴 거면 집에 있는 게 낫지 왜 국민을 못 믿느냐. 돌아다닐 것 같나. 국민이 범죄자냐.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니 정부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왜 특정 집단만 조사하나. 청와대와 서울시를 조사해보라. 왜 특정집단만 조사하고 괴롭히느냐”며 “선진국에서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일본, 미국, 유럽에서 이렇게 하나.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소리쳤다.
신 대표는 “방송하기 전부터 열 받아서 간호사랑 대판 싸웠다. 찍혔으니까 이제 제가 해달라는 거 안 해줄 것 같다. 필요 없다. 그냥 여러분과 소통만 하면 된다. 그것도 못 하게 하면 자해행위라도 벌일 판”이라며 “문재인 때문에 여기 와있는데 아프니까 모든 걸 다 따라야 한다? 어이가 없다. 치료만 잘하라고 해라. 전국 의사분들, 당신들이 교도관이냐. 코로나 방역의 잘못된 점을 알릴 생각이나 해라. 왜 전문가들이 빠지고 비전문가들이 날뛰느냐”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여러번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덧붙였다. 그는 “(병원에) 들어올 때 다른 환자분들도 있잖나. 오염지역인데 한 번 더 검사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모든 기계와 모든 약물이 100% 정확하나. 음성이더라도 들어오면 양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가지도 못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밥 먹어야 하고 눈치 봐야 한다. 개인적인 거 감수하면서 들어왔는데 (검사를) 한 번 더 해줘야 하는데 아주 이상하다”며 “제가 코로나에 걸렸든 안 걸렸든 이건 강제로 양성질 당한 거다. 정부의 양성질에 당했다”고 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