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민주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

입력 2020-08-19 13:28 수정 2020-08-19 13:57
(밀워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왼쪽)이 1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뒤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자축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본행사에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를 통해 후보 지명 기준인 대의원 과반을 확보,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민주당 전당대회 제공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오는 11월 3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선 맞대결을 벌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본행사에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대의원 공개투표를 시작한 지 34분여 만에 선출을 확정지은 것이다.

투표는 화상으로 연결된 주 대의원 대표가 주 이름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진행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근거지이자 정치적 고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델라웨어주는 알파벳 순서를 건너뛰고 후보 지명을 확정짓는 마지막 투표 주자로 나서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사실상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당내 경선에서 전체 대의원 과반을 확보해 후보 확정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상태였다. 이날 행사는 바이든의 후보 지명을 공식화하고 축하하는 상징적 절차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예정돼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 후보 지명 이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화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나와 가족에게 무척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42년 11월생으로 올해 77세다. 1970년 카운티 의회 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29세인 1972년 델라웨어주에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8년간 부통령으로 재직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