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광화문 집회에 버스 79대 이상 동원된 듯”

입력 2020-08-19 11:42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주민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이 19일 “15일 광화문 집회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세버스 리스트 파일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파일에는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 회비와 계좌번호까지 적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총 79대가 적시됐다. 전세버스에 보통 40명씩 탑승한다고 가정하면, 3000여명 이상 탑승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버스는 지역별로 경남 22대, 대구 19대, 경북 12대, 전남 6대, 충남 5대, 전북 4대, 경기 4대, 강원·광주·대전·부산·세종·울산·충북 각각 1대씩 배치됐다. 회비는 인당 3만원, 학생은 1만5000원이었다. 탑승 일정도 5분 단위로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박 의원은 “이 파일의 가장 밑에 ‘위의 것만 광고해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며 “추가 차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제보 받은 자료를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했다. 리스트에 명시된 담당자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계좌조사 등을 통해 참석자 전원을 파악하여 검사해주시길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의 안전이 달린 일이다. 당일 참석하신 분들은 자진해서 검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