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코로나19로 방송 중단… 언론사 첫 셧다운

입력 2020-08-19 10:43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CBS가 19이 오전 정규방송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 모습.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파로 CBS가 정규 방송을 중단한다. 중앙 언론사 셧다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CBS는 19일부터 정규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라디오 프로그램은 모두 음악 방송으로 대체하고 시사프로그램 등 방송도 당분간 하지 않는다.

이번 셧다운은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17일 출연했던 소속 기자가 18일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뤄졌다. 소속 기자가 방송했던 당시 스튜디오에는 앵커 김현정 등 방송사 관계자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등 정치계 인사가 있었다. 접촉자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번 확진 여파로 정치권과 언론계는 비상이 걸렸다. 18일 CBS 사옥에서는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가 진행돼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주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미래통합당 의원도 17일 CBS에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 이후 해당 스튜디오와 보도국 등 출입을 금하고 방역작업을 진행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