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발 ‘비상’… 투입된 경찰 7600여명 전수조사

입력 2020-08-19 08:52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광복절이었던 15일 광화문 집회에 투입됐던 경력 7600여명(의경 포함)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19일 “광화문 집회에 투입된 인원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지만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전수조사하는 것이 좋겠다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광화문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들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경찰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경찰은 집회 당일 총 14개 지방청 소속 90여개 중대 7613명의 경력을 광화문역과 경복궁역 주변 도로와 지하철역 입구 등에 배치했다.

지방청별 투입 경력은 서울청 5417명, 경기남부청 667명, 경기북부청 259명, 광주청 183명, 경북청 165명, 충남청 150명, 전남청 139명, 인천청 126명, 경남청 121명, 대구청 97명, 대전청 75명, 세종청 73명, 충북청 72명, 전북청 69명이다.

서울청 5417명의 경우 이날 오전 9시부터 기동본부(중구 신당동), 3기동단(송파구 문정동), 4기동단(양천구 신월동) 등 부대 소재지에서 보건당국의 출장 형태로 검사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을 제외한 13개 지방청 소속 경찰은 각 지방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