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 몰래 달아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50대 A씨가 19일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파주시에 따르면 평택시 177번 확진자 A씨는 이날 1시15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도주 25시간 만에 검거된 A씨는 다시 파주병원으로 이송된다.
A씨는 지난 15일 파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8일 0시 18분쯤 파주병원을 몰래 빠져나갔다.
당시 A씨는 환자복 바지와 흰색 민소매 티를 입고 병실에서 나간 뒤 간호사에게 들키지 않도록 바닥에 엎드려 기어서 출입문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직원이 18일 오전 8시쯤 A씨 병실에 배식을 위해 들어갔다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파주시는 파주병원을 탈출한 A씨에 대해 법령 위반 사항에 따라 고발을 검토 중이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사랑제일교회에 머물며 예배를 봤다.
또한 A씨는 지난달 2일 미국에서 입국해 14일간 자가 격리 후 같은 달 16일 격리에서 해제된 적이 있다.
한편, 방역 당국은 A씨가 붙잡힌 커피숍을 포함한 이동 동선 등을 조사해 방역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