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윤영삼 계약 해지 요청 사유 “성희롱 판단”

입력 2020-08-18 19:1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윤영삼 자료사진.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윤영삼(28)의 성희롱 행위를 확인하고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갔다.

키움 구단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지난 5일 ‘2020년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 조사 추진 계획’ 공문을 받은 뒤 자체 조사를 진행하던 지난 11일 성희롱 사실을 확인했다”묘 “구단 자문 노무사·변호사에게 법적 판단을 의뢰했고, 지난 12일 ‘양성평등기본법 등에서 정한 금지 행위인 성희롱 행위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 사안을 신고했고, 자체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경위서를 지난 17일 KBO에 제출했다. 키움 구단은 KBO 차원의 조치와 별도로 내부 논의를 진행한 뒤 윤영삼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윤영삼은 2011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은 뒤 그해 NC 다이노스를 거쳐 2013년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전신 넥센으로 입단했다. 프로 통산 105경기에서 5승 7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키움 구단은 “선수단 관리 책임을 통감한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야구팬과 KBO리그에 사과를 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성폭력·성희롱에 대한 선수단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