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투수 윤영삼(28)의 성희롱 행위를 확인하고 계약 해지 절차에 들어갔다.
키움 구단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지난 5일 ‘2020년 프로스포츠 성폭력 실태 조사 추진 계획’ 공문을 받은 뒤 자체 조사를 진행하던 지난 11일 성희롱 사실을 확인했다”묘 “구단 자문 노무사·변호사에게 법적 판단을 의뢰했고, 지난 12일 ‘양성평등기본법 등에서 정한 금지 행위인 성희롱 행위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키움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 사안을 신고했고, 자체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경위서를 지난 17일 KBO에 제출했다. 키움 구단은 KBO 차원의 조치와 별도로 내부 논의를 진행한 뒤 윤영삼과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윤영삼은 2011년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은 뒤 그해 NC 다이노스를 거쳐 2013년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전신 넥센으로 입단했다. 프로 통산 105경기에서 5승 7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키움 구단은 “선수단 관리 책임을 통감한다.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야구팬과 KBO리그에 사과를 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성폭력·성희롱에 대한 선수단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