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로 미래 예측한다면? 문 대통령 “부동산이 제일 궁금해”

입력 2020-08-18 17:22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창덕여중에서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그린 스마트스쿨' 추진 관련 시도교육감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님은 미래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십니까?”(창덕여중 수학 교사)
“제일 현안인 부동산에 대해서…”(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을 방문해 일선 학교의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전환 상황 등을 점검했다. 그린 스마트스쿨은 전국의 노후 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서울 중구 창덕여자중학교에 도착한 뒤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한 문 대통령은 태블릿PC를 받아들고 학생들과 2차 함수를 주제로 한 수학 수업을 체험했다. 수업에는 수학교사 출신인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함께했다.

‘학교 다니실 때 수학을 잘하셨는가’라는 교사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아이고,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해 교실에 웃음이 터졌다.

수학교사가 ‘복잡한 식의 함수를 사용하면 미래의 일이 예측 가능하다’며 궁금한 것이 있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부동산을 언급해 다시 한번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실감형 콘텐츠(AR)를 이용해 혈액순환의 원리를 배우는 과학 수업에도 참여한 문 대통령은 “이런 디지털 교과서가 전국 모든 학교의 선생님, 학생에게까지 다 보급돼 있나요”라며 감탄했다.

문 대통령은 수업을 마치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화상으로 연결된 각 시도 교육감들과 함께 '그린 스마트스쿨'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40년이 넘은 노후 학교가 그린 스마트스쿨로 거듭난 모습에서 한국판 뉴딜이 교육현장에서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봤다”며 “디지털 이용에 있어 어디에 있든지, 누구든지 격차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상생도 실현하겠다. 대한민국 대전환은 학교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