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제일교회 신도 가족 4명 확진·신도 본인은 ‘음성’ 미스테리

입력 2020-08-18 17: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신도의 가족 4명이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신도 본인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비신도인 가족들의 감염경로가 미스터리에 빠졌다. 보건당국은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검사 오류 가능성도 조사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이날 기흥구 마북동에 사는 40대 부부와 10대 자녀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17일 차례로 기침, 발열, 열감 등 증상을 보인 데다 함께 사는 노모 A씨가 우리제일교회 신도여서 17일 기흥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우리제일교회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함께 최근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의 한 축으로 지목돼왔다. 이날 낮 12시 기준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47명이다.

그런데 정작 A씨는 앞서 13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가족 4명의 감염 경로를 특정하기 어려워졌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A씨가 음성이 나온 것은 검사에 오류가 생겼거나, 바이러스 수치가 경곗값이 나왔을 경우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가족이 감염됐는지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2차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