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마포 M클래식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디지털 콘택트 형식으로 선보인다. 다음 달 16~26일 마포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대부분의 공연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4년간 약 23만명의 관객이 다녀간 ‘마포 M클래식 축제’는 국내 대표 클래식 축제 중 하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취소 위기까지 갔던 이번 축제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드론과 지미집 등 첨단 영상 기술과 장비를 활용한 디지털 방식의 행사로 클래식 영상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세웠다.
먼저 축제 하이라이트 행사인 ‘마포6경 클래식’은 서울함공원, 광흥당, 하늘공원, 경의선 숲길, 월드컵공원, 마포아트센터 등 명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클럽M, 첼리스트 양성원, 피아니스트 문지영 등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670인치 LED 패널 무대로 꾸며지는 ‘메인콘서트-클래식, 희망을 노래하다’는 다음 달 26일 네이버TV 공연 전시판에서 생중계된다. 음악평론가 장일범, 피아니스트 임동혁, 소프라노 캐슬린 김, 테너 김현수, 바리톤 김주택,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다음 달 16일부터 사흘간 망원한강공원에서 펼쳐지는 ‘텐트 콘서트’는 축제의 유일한 대면 공연 프로그램이다. 첼리스트 임희영, 바리톤 사뮤엘 윤, 바리톤 정효식, 트리오로쏘, 르엘오페라단, 예일챔버오케스트라가 나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풀어 놓는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18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아름다운 영상미 등으로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음으로써 ‘클래식 대중화’라는 축제 모토를 올해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의 각 프로그램은 마포문화재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