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프까지…WTA 랭킹 8위권 내 6명 US오픈 출전 포기

입력 2020-08-18 16:05
시모나 할레프. AFP연합뉴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세계랭킹 2위 시모나 할레프(29·루마니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결국 올해 US오픈 테니스대회 불참 대열에 합류했다.

할레프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관계된 모든 요소들과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예외적인 상황들을 고려한 결과 US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가지 않기로 했다”며 “나는 항상 내 건강을 모든 결정의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겠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할레프가 출전을 포기함에 따라 세계랭킹 8위 이내 선수 중 6명이 US오픈을 건너 뛰게 됐다. 할레프 이전에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비롯해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 비앙카 안드리스쿠(6위·캐나다) 키키 베르턴스(7위·네덜란드) 벨린다 벤치치(8위·스위스)가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US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남자 단식에서도 지난해 우승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등 ‘빅3’ 중 2명이 대회를 건너뛰는 데다 가엘 몽피스(9위·프랑스) 파비오 포니니(11위·이탈리아) 스탄 바브링카(17위·스위스) 닉 키리오스(40위·호주) 등 유수의 선수들도 불참 의사를 밝혀 오는 31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은 현재 정상적 개최가 힘들어진 상태다.

할레프는 2017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으며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2018년)과 윔블던(2019)에서 연달아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정상의 선수다. 지난 16일 종료된 WTA 투어 프라하 오픈 여자 단식에서도 우승했을 정도로 최근 컨디션도 좋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우려 속에 할레프도 메이저대회 출전보단 건강을 선택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