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성가대원 100명 모두 음성 판정

입력 2020-08-18 15:26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도들이 발열체크를 하며 거리를 두고 예배당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성가대원 100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2주간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8일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지난 17일 진단검사를 받은 성가대원 100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교회에선 신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난주 성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한 명은 제주에 다녀온 분이고, 다른 한 명은 교회 성가대 소속이고, 나머지 한 명은 남편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 발표 이후 해당 성도 3명은 교회에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성가대도 전수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추후 확진자는 한 사람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들에게 염려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해 담임목사로서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며 “우리 교회가 방역에 앞장서고 본을 보여서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아 함께 하려고 한다. 이런 일이 더 진행되지 않고 교회 내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앞으로 2주간 예정된 예배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매일 진행한 새벽예배를 비롯해 19일 수요예배, 21일 금요철야예배, 23일 주일예배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도들의 안전과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전문 방역 업체와 함께 교회 모든 건물 내외부와 주차장, 주변 도로 등에 대대적 방역을 실시했다”며 “이와 함께 대성전에 50개의 공기살균기를 긴급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