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구 장림 표면처리 선도단지 조성사업이 19일 착공한다. 단지는 도금업이 청년층 인구가 꺼리는 기피 업종인 점을 고려해 청년 친화형 산업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뿌리산업 선도단지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부산 장림 표면처리 선도단지 조성사업’을 19일 착공한다고 18일 밝혔다. 뿌리산업 선도단지는 산업의 뿌리 역할을 하는 업종의 3D 이미지를 개선해 청년층의 취업 기피 현상을 완화하고 입지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표적인 뿌리산업인 표면처리업은 부품의 금속재료 표면에 전기적·물리적·화학적 처리 방법 등을 통해 보호 표면을 생성시키는 공법으로 기계,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업종이다. 그런데도 표면처리 업종은 열악한 환경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력 부족, 노후화된 환경시설 등으로 인해 민원이 발생하고 기업 지원시설이 없어 노후 산업으로 이미지가 굳어져 왔다.
이에 부산시는 기존 표면처리단지를 친환경과 문화가 공존하는 단지로 변화 시켜 청년층의 취업 기피, 입지 애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장림공단 내 부지 3386㎡, 전체면적 5696.07㎡(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청년 친화형 친환경 선도 표면처리단지’를 조성한다. 총 180억원(국비 50억원, 시비 20억원, 민간 110억원)을 투입해 공동폐수처리장 친환경화, 단지 내 근로자를 위한 편의시설 구축, 문화시설 설치, 공동 물류창고 신축(별관 69.92㎡)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장림표면처리조합은 현 조합 부지를 활용해 아파트형 공장을 조성하고 스마트 공장구축 및 표면처리기술 고도화 지원 등 친환경 표면처리 특화 단지로 변모시킬 방침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장림표면처리단지는 친환경 생태 공간 및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친환경 표면처리의 대표적인 선도단지 모델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