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지난 14일 집에 머물던 김모(85)씨가 온열질환이 의심돼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16일 새벽 사망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지역은 장마가 끝난 지난달 28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밤낮으로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도 지난달 27일 이후 22일 연속 나타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18일까지 도내 각급 병의원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5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 42명보다는 적지만 8월 들어서는 전년과 비슷한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줄이고, 어지러움·두통·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온열질환은 여름철 폭염이 지속될 때 우리 몸의 체온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 등이 있으며 심하면 목숨을 잃는다.
온열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6개 응급의료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한 24시간 비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응급실 감시체계를 9월까지 지속 운영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