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된 친구 7초만에 구했다…파키스탄 남성의 기지 [영상]

입력 2020-08-18 15:03
유튜브 'RT' 영상 캡처

빠른 판단과 기지로 감전당한 친구를 살려낸 파키스탄 남성의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도 매체 인디아타임스 등 외신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가게 CCTV에 포착된 사고 장면을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이 가게를 정리하고 있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철제 셔터를 내리던 친구가 갑자기 셔터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못했다. 이를 지켜보던 남성은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친구의 몸에 손을 댔다가 깜짝 놀라며 손을 뗐다.

친구가 감전당한 것을 알아챈 남성은 주위를 둘러보며 잠깐 고민하다 이내 목에 두르고 있던 ‘가모차’를 빼냈다. 가모차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빠르게 생각해 낸 남성은 친구의 목에 가모차를 둘러 두 차례 세게 당겼고 마침내 친구를 셔터에서 떨어지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남성이 감전을 확인하고 친구를 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6~7초 정도에 불과했다.


가모차는 남아시아 지역 남성들이 두르는 얇고 거친 면 수건 형태의 스카프로 땀을 닦는 데 주로 사용된다.

사고를 당한 남성의 현재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영상은 현지 매체를 통해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누리꾼들은 “가모차로 떼어낸 것이 신의 한수”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하고 시간만 흘렀을 듯”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을 칭찬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