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코로나19 재확산 총력전…“모든 부대 휴가 2주간 중지”

입력 2020-08-18 11:25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신임 간호장교 7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지원을 위해 4일 오전 대구 동구 상매동 한 숙소에서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국군대구병원으로 출발하고 있다. 2020.03.04. 뉴시스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재확산됨에 따라 2주간 모든 부대의 휴가를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18일 “전국적 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19일부터 31일까지 기존 수도권, 부산 지역에 적용 중인 거리두기 2단계를 전 부대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 기간 군인들은 유흥시설, 찜질방, PC방 등을 방문할 수 없다. 회식 및 사적 모임 역시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 2주간 모든 부대의 휴가 또한 중단된다.

종교 활동은 영내 시설에 한해 장병들만 참석 가능하다. 영외에 거주하는 군인 가족 등은 온라인 예배에 참석하게 된다. 영외에 있는 모든 군 종교 시설도 당분간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기도 가평 육군부대 병사 1명, 대북정보부대 소속 군무원 1명 등 2명이 코로나19에 추가로 확진됐다. 가평 부대는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영내에 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교인이 접촉한 이들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2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가평 부대 소속 15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대북정보부대 소속 군무원은 지난 14일 야간부터 발열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밀접접촉자 등 80여명을 검사하는 한편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