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8·15일 집회에 최소 10명 참석”

입력 2020-08-18 11:10 수정 2020-08-18 12:53
지난 1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중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서 최소 10명이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 가운데 8월 8일 토요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현재까지 최소 10명의 참석이 확인됐다”며 “집회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방역 당국이 명단을 확보한 교인 4000여명 중 25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383명이 확진됐다. 양성률은 전날(16.1%)보다 소폭 줄어든 15%다.

다만 서울시가 이날 오전에 발표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438명이다. 전날 정오 기준 319명보다 119명 늘어난 수치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일 이후 엿새 만에 확진자 규모가 400명대로 급증한 상황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연락처와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은 590여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200여명 등 총 800여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이분들의 소재를 확인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즉시 검사를 받고 격리조치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교인들께서 본인과 가족, 이웃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격리와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김 1총괄조정관은 “사랑제일교회는 교인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고 다른 지역의 교회를 다니기도 해서 다른 지역의 교회와 지자체 모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