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남편 손 깨물고 도주했었다

입력 2020-08-18 10:46 수정 2020-08-18 10:54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되기 직전 남편의 손을 깨물고 도주해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신도 A씨(47)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6일 검사를 받고 이날 낮 12시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시 관계자들이 지정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자신의 집에 방문하기 전 만류하는 남편의 손 부위를 깨문 뒤 달아났다. 당시 시와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하며 A씨를 추적했으나 휴대전화를 두고 사라져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포항시내 한 공원에서 A씨를 붙잡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A씨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거주해 왔다”고 밝혔다. 또 A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도 참석했으며 이후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이다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주한 이 사람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신천지 사태를 겪고도 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무더위에 방호복 입고 경찰이 웬 고생이냐” “신상 공개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전날까지 300명을 넘어서는 등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로는 신천지대구교회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