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업체들이 운영체제(OS) 사후지원 기간을 늘리고 있다.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신뢰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약정이 만료되는 2년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3년 이상으로 길어지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를 3세대까지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상기기는 프리미엄 라인업인 갤럭시 S, 노트, 폴드 그리고 일부 A 시리즈다.
제품별로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 노트10 시리즈, 올해 나온 갤럭시S20, 노트20 시리즈, 갤럭시 폴드, Z 플립(5G 모델 포함), Z 폴드2 등이다. A 시리즈에선 갤럭시 A 퀀텀·A51 5G·A90 5G이고 태블릿은 갤럭시 탭S7+ 5G·탭S7+·S7·S6 5G·S6·S6 라이트 등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의 경우 안드로이드10 출시 당시 안드로이드9(파이)를 탑재했고 지난해 말 안드로이드10으로 한 차례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날 발표에 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S10에 대해 안드로이드11, 12까지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것이다.
올해 출시된 S20과 노트20는 안드로이드10을 탑재했고 안드로이드 11,12,13까지 업그레이드가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모바일 기기 중 처음으로 갤럭시 S20 대상 안드로이드11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타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폰 하드웨어와 OS를 직접 만드는 애플의 경우 사후지원 기간이 훨씬 길다.
애플은 올해 6월 아이폰용 OS인 iOS14를 공개했는데, 지원대상 기기는 아이폰6s부터다. 아이폰6s는 2015년에 출시된 모델로 5년이 지났다. 아이폰6는 iOS9부터 시작해 벌써 6번째 OS 업그레이드를 받게 됐다.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 고객이 많은 이유 중에 하나가 OS 사후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