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눈앞 류현진 ‘볼넷 제로’ 달성하나

입력 2020-08-18 10:18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류현진(왼쪽)이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1회말 2사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2루 주자 앤서니 산탄데르를 등지고 역투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올 시즌 2승을 수확할 요건을 확보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오전 8시35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시작된 2020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4-1로 앞선 6회말까지 4피안타 1실점만을 허용했다. 교체 시기와 무관하게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7회말부터 남은 3이닝 동안 동점만 허용하지 않으면 류현진은 올 시즌 2승(1패)을 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앞으로 투입될 수 있는 불펜과 야수의 지원도 절실하다.

토론토 타선은 3회초 공격에서 4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리드오프 캐번 비지오는 1사 2·3루에서 내야 안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타자 랜달 그리척은 이어진 1사 1·3루에서 중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 점수를 4-0까지 벌렸다.

류현진은 4회말 1사 2루 때 상대 중심타자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팻 발라이카를 상대할 때 병살타를 유도해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위기를 극복했다. 무엇보다 5이닝 동안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볼넷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류현진은 앞서 등판한 네 경기에서 20이닝을 소화하고 9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이를 9이닝당 수치로 환산하면 4.05개가 된다. 류현진은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2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가진 홈 개막전을 마치고 현지 언론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볼넷을 허용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볼넷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