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윤석열, 할 수 있다면 끌어내리는 게 우리 할 일”

입력 2020-08-18 10:05 수정 2020-08-18 10:20

8·29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약 끌어내릴 수 있다면 끌어내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반발이 더욱 노골적으로 변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선출직과 임명직을 포함해 모든 공무원의 최종적 주인은 국민”이라며 “선출된 권력(문재인 대통령)과 임명된 권력(윤 총장)이 의견을 달리하고 부딪힐 때는 선출된 권력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 대해 독재니 전체주의니 빗대는 것을 듣고 ‘이 사람(윤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구나’ 하고 느꼈다”며 “그렇게 정치적 발언을 일삼고 대통령에 대해서 계속 문제 제기를 그 자리에서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끌어내릴 수 있으면 끌어내리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율 역전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실책을 몇 가지 꼽았다. ①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당시 “청년들이 잘 몰라서 반대한다”는 투의 해명 ②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당시 ‘피해 호소인’ 언급 ③부동산 문제 순이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과연 나를 위한 정부냐”라고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이제 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할 수 있는, 부동산 대책도 조금 더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돌아봤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