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전광훈 공개 비판한 추미애

입력 2020-08-18 08:45 수정 2020-08-18 10:07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과 정의는 공동선에 이르는 것”이라며 “종교의 지상과제는 이웃에 대한 사랑과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과 대중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며 “법 집행자가 법이 지향하는 공동선의 방향 감각을 놓치고 길을 잃을 때 시민과 사회를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리는지 중대한 각성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자신도 집회에 참석했다. 전 목사 역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서울의료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첫 교인 확진자가 나온 뒤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19명이다. 여기에 전 목사와 전 목사의 부인, 비서를 포함하면 322명이 된다.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 5124명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집단감염 사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