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엔 없었던 코로나19, 미국 사망원인 ‘3위’ 올랐다

입력 2020-08-18 08:19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의 사망 원인 3위에 올랐다. 1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바이러스가 미국 사회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떠오른 것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17만277명으로 집계했다. 확진자 수는 542만1806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3주간 미국에선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토머스 프리든 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코로나19는 이제 미국에서 세 번째 사망 원인”이라며 “사고나 부상, 폐 질환, 당뇨, 알츠하이머 등 많은 다른 원인을 앞선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8년 CDC의 통계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각각 65만5381명, 59만9274명으로 사망 원인 1, 2위를 차지했다.

우발적 상해로 인한 사망자는 16만7127건이었다.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15만9486건), 뇌졸중(14만7810건), 알츠하이머병(12만219건), 당뇨(8만4946건)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심장병과 암을 제외하면 17만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코로나19가 다른 원인들을 모두 앞지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에서 실시되는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미국 전역에서 수행된 하루 평균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7월 말과 비교해 6만8000건 줄었다고 보도했다.

미시시피·루이지애나·노스캐롤라이나·워싱턴·로드아일랜드·콜로라도·애리조나주 등 15개 주에서 지난주 검사 건수가 그 전주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30여개 주에서 양성 판정 비율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5%를 넘고 있다.

글로벌 보건 싱크탱크 ‘액세스(ACCESS) 헬스 인터내셔널’의 의장 윌리엄 해즐틴은 “우리가 잡지 못하는 것은 전염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며 “우리는 아마도 전염성이 있는 10명 중 8명을 놓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