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집사부일체 美주민들과 법정 분쟁에 휩싸인 이유

입력 2020-08-18 07:30 수정 2020-08-18 09:40

SBS ‘집사부일체’가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KBS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터스틴‧어바인 주민 11가구가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출연진과 제작진을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은 SBS 측이 미국 촬영을 하며 사기‧특수주거침입‧재물손괴‧도로교통법 위반‧일반교통방행 등 행위를 저질러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집사부일체’ 제작진이 상업적 촬영이 금지된 마을에 허가도 받지 않고 들어왔고 주민들만 출입이 가능한 사유지에 침입해 촬영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이 자신들의 동의 없이 얼굴과 주거지 등을 촬영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SBS 측이 터스틴 지역 내 상업적 촬영 금지 방침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촬영 기간 동안 현지 경찰에 수차례 신고가 들어갔고 경찰은 무허가 촬영을 하는 제작진에게 촬영 중단을 요구했다고 했다. 제작진은 관광객으로 위장해 파티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제가 된 방송은 2018년 9월 전파를 탄 신애라 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SBS 측은 당시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사전 촬영 허가를 받았고, 비용도 납부하는 등 관련 절차를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또 고소인들이 부당한 협박성 요구를 2년 가까이 지속해오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