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 신발 던진 50대, 이번엔 경찰 폭행으로 구속 위기

입력 2020-08-18 07:08 수정 2020-08-18 09:42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져 논란이 됐던 뮤지컬 극단 ‘긍정의 힘’ 정창옥(57) 단장이 이번엔 경찰 폭행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였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7일 정 단장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 단장은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가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이를 저지하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정 단장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 단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정 단장은 “당시 집회 현장에서 20여명이나 되는 경찰관이 나의 이동을 막았다”며 “이를 피해가려 했지만 경찰이 끝내 이동을 방해한 것”이란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단장은 지난달 16일 오후 3시19분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정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상당성과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