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집단 감염 막아라”…영등포구, 긴급 현장점검·선제적 대응

입력 2020-08-17 22:10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왼쪽 세번째)이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긴급 현장점검과 신속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구는 오전 10시쯤 수원시로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 성가대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통보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확진자는 수원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으로, 증상발현 이틀 전인 지난 9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 및 3부 성가대 연습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당일 교회 방문을 제외하고 영등포 내 이동 동선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가대 연습 때도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는 교회 협조 하에 3부 성가대원 총 196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확진자의 감염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구는 현재 서울시와 협력해 세부적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확진자 발생에 앞서 16일 여의도 전 지역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했으며 17일 교회 주변에 대한 추가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아울러 교회 측에 전 교인을 대상으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하고, 영상예배 전환 등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영등포구는 지난 16일 오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에 맞춰 긴급 대책회의를 두차례 개최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회의에 모인 소관 부서들에게 공공시설 및 민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 및 철저한 방역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어 보건소 선별진료소 및 대표적 상권인 코스트코 양평점을 찾아 긴급 현장점검을 했다. 채 구청장은 방역 최전선인 선별진료소 운영 현황을 살핀 데 이어 주말 유동인구로 붐비는 코스트코 양평점을 직접 방문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꼼꼼히 점검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한 영등포 구민 확진자는 1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3명이다.

채 구청장은 “영등포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다”며 “빈틈없는 현장 점검과 철저한 방역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고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