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청장 “‘코로나 확진’ 전광훈 소재 긴급 파악 중”

입력 2020-08-17 17:23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 뉴시스

서울 성북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7일 페이스북에 “성북 보건소에서 전광훈 목사의 소재를 긴급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그의 동거 가족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더불어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 및 직원 전원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전광훈 목사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이날 확인했다. 그가 언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전광훈 목사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지난 15일 서울 광복절 집회에서 접촉한 사람들도 신속히 격리해 검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이날 정오까지 3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가 참석한 광화문 집회에는 1만명가량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알려져, 추가 접촉자도 다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전날 전광훈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으며,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해 제출하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