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공기질, 벽지가 좌우?… 천연벽지 ‘에덴바이오벽지’

입력 2020-08-19 00:56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중국발(發) 황사의 영향권에 놓여 건조한 계절이면 늘 미세먼지가 공기를 지배하기 때문이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좋은 실내공기를 얼마나 많이 마시냐의 여부가 인간의 건강을 좌우한다.

우리 몸에 들어오는 음식이나 물 그리고 실내공기와 실외공기 등 모든 것들에 대해서 그 비율이 각각 어떻게 되는지를 조사한 연구결과가 있다. 일본 최고 사립대인 와세다대학 건축학부 교수인 다나베 박사에 의해서 수행된 연구로 결과를 보면 참으로 놀랍다. 음식(7%)이나 음료류(8%)에 비해 실내공기(57%)가 무려 4배 가까이 된다. 음식과 음료와 공기 등을 모두 포함해 하루에 인체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의 무게를 100으로 볼때 그 가운데 실내공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57이나 되는 셈이다.

밥 한 공기나 삼겹살 1인분의 무게가 약 200g으로,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공기밥 80그릇, 삼겹살 80인분에 해당하는 무게의 실내공기를 우리는 매일 코나 입으로 들이마시고 있다. 무게로 환산하면 무려 16kg이나 되는 실로 엄청난 양이다.

올해는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에 노출되는 두려움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욱 늘었다.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개발로 환경오염과 함께 늘고 있는 대표적 질환이 아토피(아토피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이지만 아토피 질환 외에도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들, 백혈병, 불임 등의 심각한 질병도 실내 공기질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에 관한 연구가 점차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아토피 질환 외의 다른 환경성 질환과 여러 난치병들이 실내 오염 공기에 의해 유발될 개연성은 어디서든 충분해 보인다.


집안의 환경을 각종 화학물질로부터 자유로운 친환경 소재와 물품들로 바꾸는 일 역시 현대인의 큰 관심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집안 벽마다 붙여진 벽지도 현대인의 이런 친환경적 관심사 중 하나다. 일반벽지는 나무에서 나오는 천연펄프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화학재료인 PVC를 합성해서 제조한 ‘인공종이’가 바로 그 원료다. 이를 100% 천연 펄프로만 바꿔도 우리 주변의 상당한 양의 반(反)환경적 요소를 없앨 수 있다.

20년 동안 천연재료만을 고집해 천연벽지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바로 ㈜에덴바이오벽지다. 벽지와 장판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의 농도를 최대한 낮춰 아토피 피부염과 환경호르몬 유발 질병들을 감소시키겠다는 게 이 기업의 기업목표다.

에덴바이오벽지는 ‘집안의 공기가 가족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창업정신으로 1999년 설립됐다. 그리고 숲이 주는 건강과 향기로 자연이 숨쉬는 쾌적한 실내공간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왔다.

2002년 벽지제품 최초 환경부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하고 200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창원대학교와 공동연구로 기능성소재 벽지를 개발했다. 2010년 서울대학교·인하대학교병원과 공동연구로 아토피 등 환경성질환 개선 효과가 있는 바이오 벽지를, 2012년 현대건설 기술연구소와 함께 환경오염물질 흡착 및 흡방습 기능성 벽지를 각각 개발했다.

대한민국 친환경벽지의 중심을 자부하는 에덴바이오벽지는 편백나무와 소나무, 쑥, 녹차, 라벤더, 허브 등 자연재료와 친환경 광물인 일라이트를 결합한 벽지를 100여 종을 생산하고 있다.

에덴바이오벽지는 생산하는 벽지 구성 원재료 모두가 자연소재여서 공기정화, 향균, 탈취, 습도조절, 원적외선 방사, 아로마테라피 효과 등을 발휘해 각종 화학성분의 마감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병든 집을 건강하고 쾌적한 자연상태에 가까운 청정공간을 회복시켜준다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남윤석 에덴바이오벽지 대표는 “창호기술의 지속적인 발달로 샤시나 시스템 창호와 같은 제품들이 건축에 많이 채택되면서 실내공기와 바깥공기가 차단되는 밀폐성이 좋아짐으로 인해 단열과 소음차단에서는 큰 장점이 생겼지만, 반면 현대인들은 실내공기의 질을 떨어뜨리는 내장 인테리어 마감재들의 위해성에는 인체의 건강이 그대로 노출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살게 되었다”면서 “우리가 먹는 음식과 물보다도 거의 4배 이상이나 많은 양의 실내공기를 우리가 매일 흡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그 어떤 것보다도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관리하는데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좋은 실내 공기질을 위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을 습관화하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남 대표는 얘기한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모든 창문·방문들과 가구의 문들을 활짝 열어 환기를 해주고, 가능하면 집안에 화분을 가꾸는 것을 권장한다.

안양=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