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제안했다는 靑에 통합당 “공식제안 없었다” 반박

입력 2020-08-17 15:53 수정 2020-08-17 16:01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 뉴시스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을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담 제의에도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며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합당은 어제(16일)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혀왔다”며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담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지난 13일 신임 정무수석으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초청 회동 의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의 여야 정당 대표 회담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코로나19, 수해, 경제위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담 무산 책임을 통합당에 돌리자, 즉각 통합당이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담 제의를 놓고도 진실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김 대변인은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여야 회동에서 국민 삶이 나아진 적이 있냐”며 “단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21대 국회 들어서서 법사위원장 강탈·의회 독식 등 청와대 하고 싶은 대로 다하더니 이제와서 돌변해 ‘회담하자’ 팔을 비튼다”며 “힘으로 밀어붙이는데에 익숙해지시더니 대화마저 강매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하면 저희는 따를 수 없다.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